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35)과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29)와 함께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동석했다. 그룹 철학의 계승과 경영 수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두 자녀는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레거시(전통)이기 때문에 훈련받아야 한다”며 자녀들에게 경영 철학과 전통을 잇는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선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을 AI로 복원한 영상이 상영될 때 두 자녀와 함께 진지하게 관람하며 소감을 나눴다. 행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그룹 철학의 계승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기획의 중요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정 본부장은 지난해 말 SK그룹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경영 수업과 사업 성과를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방사성의약품(RPT) 관련 사업을 주도하며 SK바이오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발표자로 나서 주목받았다.
최인근 매니저는 SK E&S에서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며 경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최 회장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은 경영 철학 계승과 인재 육성이라는 그룹의 핵심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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