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CJ ENM, 웨이브에 2500억원 공동 투자…티빙·웨이브 합병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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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4-11-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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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SK스퀘어와 CJ ENM이 웨이브의 전환사채(CB) 2500억원을 공동으로 상환했다. 오는 28일이 웨이브의 전환사채(CB) 만기일인데, 만기일 직전 극적으로 상환이 이뤄지게 됐다. 이로써 양사가 추진하고 있는 웨이브와 티빙 간 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7일 SK스퀘어와 CJ ENM은 웨이브에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웨이브의 최대 주주(40.5%)이고, CJ ENM은 티빙의 최대 주주(48.9%)다. 

양사는 현재 웨이브와 티빙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양사가 나란히 웨이브에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 모두 웨이브가 새롭게 발행한 CB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와 티빙의 OTT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명했다. 

웨이브는 기존 CB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상환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재원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당초 웨이브의 CB 문제는 티빙과의 합병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이번에 이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를 토대로 웨이브와 티빙 간의 통합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것이 SK스퀘어와 CJ ENM의 전략이다.

SK스퀘어와 CJ ENM은 향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의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주주 동의를 기반으로 남은 통합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티빙의 2대 주주(13.5%)인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에 대한 동의를 아직 하지 않아 통합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티빙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양사 통합을 추진해 통합 OTT의 미래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OTT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양사 간의 투자 협약을 통해 고객편의성 제고와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토종 OTT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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