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금리 인하'에도 환율 1.4원 하락한 1395.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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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4-11-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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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6원 내린 1391원 개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1390원대를 유지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4원 내린 1395.6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6.0원 내린 1391.0원으로 개장해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오전 10시께 1396.3원까지 올랐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미국과 금리 격차가 2%포인트로 다시 벌어지면서 환율이 급등할 것이란 예상을 깬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흐름으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0.25%포인트 낮췄다.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와 관련해 "환율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변동성 관리 수단이 많다"면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액수를 확대하고 기간을 재연장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관리 방향에 대해선 "특정 환율 수준보다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며 "특정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정 환율 수준이 위기라고 얘기하기에는 구조가 바뀌었다"며 "우리가 더는 외채를 많이 진 나라가 아닌 데다가 내국인의 해외 투자도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트럼프 트레이드'가 숨을 고르는 모습"이라며 "최근 원화 절하 속도가 다른 통화보다 크게 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와 수출 경쟁 관계인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가 기본적으로 절하 압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며 "우리에겐 절하 속도를 조절할 충분한 의지와 수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4% 오른 151.6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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