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미국 소셜 캠페인서 '도서 검열' 반대 메시지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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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11-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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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미국법인 Villains Against Evil 캠페인 속 빨강 망토 속 늑대 사진이노션
이노션 미국법인 Villains Against Evil 캠페인 속 빨강 망토 속 늑대 [사진=이노션]
이노션이 미국에서 AI 기법을 활용해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소셜 캠페인 ‘Villains Against Evil(악에 맞서는 악당들)’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노션 미국법인이 NCAC(전미 검열 반대 연합)와 함께 실시한 이번 캠페인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성소수자, 인종 차별, 종교 등 특정 주제를 다룬 아동 서적을 금서로 지정하고 학교 도서관 등에서 퇴출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을 대상으로 이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 특징이다.

‘악에 맞서는 악당들’이라는 테마의 숏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된 이번 캠페인은 동화 속 악당 캐릭터들이 등장해 “도서 금지는 최악의 악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빨강 망토의 늑대나 백설공주의 마녀 왕비처럼 익숙한 악당들이 ‘도서 금지를 시도하는 이익 단체와 정치인들’을 자신들보다 더 큰 악당이라 말하는 식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전통적인 3D 애니메이션이 아닌 최신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제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면서도 캠페인 콘셉트와 예술성을 유지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Adobe Firefly라는 AI 툴을 활용해 아티스트의 라이선스가 있는 작품만을 사용했으며, 각각의 악당 캐릭터에 맞는 성우와 녹음 작업을 통해 더욱 생생한 모션을 재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익숙한 모습의 동화 속 악당들을 구현해내 전달하려는 ‘도서 검열 반대’ 메시지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서다.

실제 미국 도서관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아동 도서에 대한 이의 제기 및 금지 사례는 전년대비 65%나 증가했다. 이노션 미국법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제이슨 스펄링은 “이번 캠페인은 도서관이 어린이들에게 공감, 포용, 정체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교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길 바라는 염원에서 실시됐다”며 “독서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시민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는데 앞으로도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로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진행됐으며 250만건의 노출 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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