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헌법 질서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자진사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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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4-11-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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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감사원장 탄핵 추진 예고에…"가결 안 됐으면 좋겠다"

  • '대통령 관저이전 부실감사' 의혹에…"법과 원칙 따라 감사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이 29일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이 29일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헌법 질서 근간을 훼손하는 이러한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진 사퇴 의사에 대해선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차 국회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탄핵 추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고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 최 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원장은 민주당이 탄핵 추진 사유로 밝힌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과 관련해 "저희가 조사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부 감사보고서에 담았다"며 "저희가 조사를 최대한 했는데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했다.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를 했다"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결) 안 됐으면 좋겠다"며 "만약 그게 된다면 그때 가서 저희들이 대응 방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감사위원회 회의록 자료 미제출 배경에 대해선 "감사위원회에 대한 감사원 위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서 비공개로 전제돼 있다"며 "공개가 되면 굉장히 위축되기 때문에 설명을 소상히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논의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이 국감장에 전부 배석해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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