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간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24년 10월 업황과 향후 6개월간 경기전망을 수치화한 ‘영업기후관측지수’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 두 업종이 전월 대비 4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편 제조업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건설업 지수는 전월(수정치) 대비 2.62포인트 상승한 103.83. 대만경제연구원은 정부의 공공공사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을 앞둔 건설 러쉬 등의 수혜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당초 대만 정부가 9월 말까지를 기한으로 한 원자재 세금감면 조치를 12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자 시멘트를 사용하는 관련기업의 건설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서비스업 지수는 0.83포인트 상승한 92.15. 10월의 경기를 ‘좋다’고 응답한 소매업의 비율은 약 절반에 달했다. 백화점이 가을 대형 세일(週年慶)을 개시했으며, 향수, 화장품과 같은 인기상품 구매의욕 상승과 가전교체 수요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방재 제품 구매가 급증한 것도 소매업황 호조에 기여했다. 이 밖에 미국과 대만의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업계는 80% 이상이 10월 경기를 ‘좋다’고 응답했다.
한편 제조업 지수는 1.75포인트 하락한 93.12. 10월 경기를 ‘나쁘다’고 응답한 제조업 기업의 비율은 35.2%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확대됐다. 수요 침체로 인한 플라스틱・고무 원료 출하 부진과 일부 제품의 출하 연기로 화학공업산업의 절반 가까이가 비관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한편 10월 경기를 ‘좋다’고 응답한 제조업 기업의 비율은 16.0%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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