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에서 우울 자가진단 가능"...서울시, 9개 민간기업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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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4-12-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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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월 발표한 '외로움 없는 서울' 후속조치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월 열린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협약기관장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월) 열린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협약기관장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배달의민족’ 앱에 고립위험도 자가진단을 위한 별도 페이지가 만들어진다.

서울시가 ‘외로움 없는 서울(약칭 외·없·서)’을 위해 서울시복지재단 및 9개 민간기업·단체와 맞손을 잡았다. 

서울시는 2일 오전 10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복지재단, 9개 민간기업·단체와 함께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로움은 뿌리 깊은 인류의 문제로 산업화, 핵가족화, 1인가구 증가로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며 “외로움 문제의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 서울시는 1년 전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고 전담부서 신설을 비롯해 11개 부서가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 시장과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을 비롯해 9개 민간기업 대표와 단체장이 참석했다. △㈜교보문고 △㈜당근마켓 △대상㈜ △㈜BGF리테일 △㈜hy(前 한국야쿠르트) △㈜우아한형제들 △㈜GS리테일 △풀무원식품㈜ △(사)한국빨래방협회 총 9개 기관이 함께 했다.

시는 지난 10월 생애주기별·상황별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예방부터 재고립 방지까지 입체적인 지원을 골자로 하는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3대 전략(함께·연결·소통) 7대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5년간 4513억을 투입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민 외로움 예방협력체계 구축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 협력체계 구축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시민인식 개선 및 홍보 등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우선 외로움을 예방하고 사회적 관계형성을 돕기 위해서 ㈜교보문고, ㈜당근마켓 등은 지역·주제별 다양한 모임을 구성·활성화한다.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을 목표로 대상㈜과 풀무원식품㈜은 외롭고 고립된 시민이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25년 4개소 시범운영)’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끔 식료품 등을 지원한다.

㈜hy는 사회적 고립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건강음료 배달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며, 프레시 매니저(건강음료 배달원)가 고립은둔가구를 발굴하고 도울 수 있도록 관련 교육 등을 지원해 나간다.

그밖에 생활밀착업종은 24시간 상담가능한 ‘외로움안녕120’을 홍보하고, 고립가구를 발견할 경우 ‘복지위기 알립앱’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도 실시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앱 ‘배달의민족’을 활용해 고립위험도 자가진단을 위한 별도 페이지를 신설한다. 또 진단 결과를 외부로 공유하거나 관련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할 경우 할인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시는 올해는 구체화 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분야별 협력 가능한 민간기업, 단체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민관협의체를 확대해 나가며 사회적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대책 실행 단계에서 고립은둔청년 발굴부터 다양한 지원, 사회적 접촉창구 등을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 민간기업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동참해 대한민국이 외로움 문제해결에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국제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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