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에 따르면 차기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선 임기 만료일 50일 전 선거 출마 의사를 축구협회에 밝혀야 한다. 이에 이날 정 회장은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했고, 현 회장 직무는 자동 정지 상태가 됐다.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회장직은 김정배 부회장이 대행한다.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도 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로서는 정 회장과 허 전 감독이 '2파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재정 기여나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 성과가 뚜렷할 때엔 3선 이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정 회장은 4연임 심사를 받기 위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서를 함께 제출했다.
스포츠공정위는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를 비롯해 △재정기여도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 비율 △포상 여부 등을 두루 평가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정 회장은 후보 등록 기간인 이달 25~27일 사이에 4선 도전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꾸려지고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개최된다. 신임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다.
한편 문체부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지난 7월부터 감사를 진행해 5일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했다.
스포츠윤리센터도 정 회장이 업무상 성실 의무를 어겼다고 판단하고 지난 8일 문체부 측 징계 요청 조처를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이번 주 중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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