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LIG넥스원·현대로템, 세계 방산기업 '매출 톱100'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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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4-12-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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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지난해 한국 주요 방산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무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일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그룹·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현대로템 등 4개 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110억 달러(약 15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한화가 전년보다 42단계 뛴 24위에 올랐고, KAI 56위, LIG넥스원 76위, 현대로템 87위 등 4개 기업 모두 세계 100대 방산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매출 증가율은 SIPRI 집계 기준 러시아(40%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또 4곳의 합산 매출은 100대 기업에 포함된 일본 업체 5곳의 합산 매출(100억 달러)도 넘어섰다.

전체 100대 기업 중 한국 업체들의 매출 점유율은 1.7%로, 독일과 함께 세계 8위권 수준이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전, 중동 분쟁 등 국제 정세가 요동치면서 지난해 세계 방산 시장의 몸집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세계 100대 기업의 무기 및 군사 관련 서비스 판매 매출은 지난해 6320억 달러(약 887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이 약 50%를 차지했다.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미국 업체는 총 41곳에 달한다. 다만 세계 방산업체 1위 록히드마틴과 2위 RTX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6%, -1.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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