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3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제32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 △AI를 활용한 에너지 시스템 전환 정책방향 △제2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 등 3개 안건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발전소와 그리드를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 수출 모델을 확립하고 주요국의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를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또 재생에너지 등 주요 발전 지역과 대규모 전력수요처 간의 지리적 불일치로 수요가 급증하는 장거리 송전망(HVDC) 구축 시장 선점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HVDC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먼 거리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AI를 활용해 수급 관리, 인프라 안전 강화 등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최근 AI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에너지 산업은 수요가 증가하고 안정적인 공급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AI 활용에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데이터 접근성을 개선하고 에너지 분야의 AI 기술력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형 그린버튼 확산, AI 전력운영시스템 실증, 통합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을 3대 시범사업으로 중점 추진해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복잡한 과제를 적극 해결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에너지산업과 에너지 연관산업의 집적·융복합 등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제1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6개 융복합단지와 143개사의 특화기업을 지정하고 지역별 중점산업 연구개발(R&D),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지역의 에너지 산업 육성을 지원해 왔다.
이날 심의‧의결된 '제2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기본계획'은 지역특화 에너지 핵심기술 확보, 지역 에너지산업 생태계 활성화, 융복합단지 운영 고도화 등을 지원해 지역특화 에너지 신기술을 선도해나간다는 게 골자다.
중점산업·특화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전 세계적인 무탄소에너지로의 전환 추세로 원전‧재생‧수소 등 발전용량 확대와 더불어 전력망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력망 산업의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K-그리드를 원전에 이은 제2의 에너지 수출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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