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곳, 하반기 5곳의 단위 금고가 합병됐다. 앞서 올 하반기 부실 금고 4곳이 합병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숫자가 하나 늘었다. 지금도 합병 관련 논의 중인 금고가 있어 합병 건수는 최대 2건 정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2020년 1곳 △2021년 3곳 △2022년 3곳 등 합병되는 금고가 거의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해(6곳)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에 비해 비교적 영업환경이 나은 서울지역 금고도 합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동중앙금고와 행당금고가 합병해 ‘성동행당금고’로 재탄생했다. 성동우리금고와 성수금고도 합병을 통해 ‘서울숲금고’로 재편됐다.
이들 금고가 합병된 것은 통해 대형화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성동우리금고와 성수금고는 등은 경영평가 등급이 낮아 중앙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던 곳이다. 성동우리금고는 2분기 적자가 33억5000만원에 달했으며, 성수금고 또한 14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성동중앙금고 또한 2분기 적자 폭이 85억원 수준으로 커 합병 대상 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실금고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중앙회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전국 경영실태평가 기준 4등급(취약), 5등급(위험) 받은 곳이 각각 126곳, 5곳이다. 전분기에는 4등급을 받은 금고가 59곳이었고, 5등급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건전성이 악화한 금고가 대폭 늘었다. 경영 실태 평가는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개 등급으로 나눠 부여한다.
새마을금고는 합병 등을 통해 업권 위기에 대응한다. 중앙회는 지난해 예금 인출 사태 이후 행정안전부와 함께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중앙회는 올해 1월 금고구조개선본부를 신설하고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 등을 기준으로 합병 대상 금고를 선정, 합병을 추진해 오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합병은 경영건전화와 구조개선의 주요수단”이라며 “합병을 하더라도 점포 수는 유지해 서비스를 저하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