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주시지역위원회가 경기 양주시의회가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공동투자 협약체결 동의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시민 심판대에서 화장될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민주당 양주시지역위원회(이하 위원회)는 3일 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강수현 시장과 시의원들이 시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화장장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롱하고, 시민을 거역해 화장장을 추진하는 이들은 결국 시민들의 심판대에서 화장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시의회는 지난 2일 제372회 시의회 2차 정례회를 열고 동의안을 찬성 5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소속 윤창철·정현호·김현수·강혜숙 의원과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정희태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시 행정감사를 통해 화장장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성명서와 의원 총회를 통해 화장장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지만, 정희태 의원이 당론을 어기며 찬성표를 던진 것.
이와 관련 위원회는 "정희태 의원의 배신으로 대다수 시민이 반대하고 있는 화장장 공동투자 협약이 통과되고 말았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튜브에 출연해 화장장을 반대할 것이라 했던 약속은 새빨간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위원회는 정희태 의원의 배신과 거짓된 행동으로 화장장 반대를 염원해 온 시민과 민주당 당원께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20여년간 민주당은 정성호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양주 발전을 위해 매진해 왔다"며 "그 결과 GTX-C노선, 전철 7호선, 교외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울~양주 고속도로, 옥정·회천 신도시, 양주역세권 등 양주 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고, 경기 북부 중심도시 양주로 거듭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수현 시장은 시 한 가운데에 대규모 화장장과 납골시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백석, 광적 서부권 신도시 개발을 위한 서울~양주 고속도로에 화장장 전용 IC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장장과 납골시설이 현실화하면 양주는 화장장, 납골당 도시로 전락할 것"이라며 "제1·2 순환고속도로를 잇는 서울~양주 고속도로는 화장장 전용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에서 모여든 장례 행렬과 추모객들로 벽제를 넘어선 화장장 도시로, 납골당 도시로 전 국민에게 양주는 인식될 것"이라며 "화장장을 바라보게 되는 백석 신도시와 광석지구 개발은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장장 도시란 오명은 신도시 주민들의 직접적인 재산 피해와 시의 미래 가치를 완전히 소멸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민주당은 화장장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자리와 규모가 매우 부적합 하다는 것"이라며 "연천군이 추진하는 화장장을 이용하는 방안도 있고, 양주 외곽에 소규모로 건립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했다.
위원회는 "국민의힘은 약속대로 민주당에 하반기 의장을 주면 화장장 안건들이 통과되지 못할 것을 예상해 의회를 파행시켜 왔다"며 "결국, 정희태 의원이 시민을 배신하고, 국민의힘과 함께 화장장 안건을 통과시킨 건 화장장, 납골당과 연결됐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추악한 거래를 통해 시민과 당원들의 염원을 짓밟은 이들을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이 심판하고, 민주당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화장장 사업의 내막을 밝혀내고, 완전히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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