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12월 개최 예정인 경제 회의에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지만, 미국이 대중국 추가 반도체 규제를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일부 짓눌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4.82포인트(0.44%) 상승한 3378.81, 선전성분지수는 42.97포인트(0.40%) 하락한 1만713.5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4.26포인트(0.11%) 뛴 3951.89,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0.00포인트(0.44%) 밀린 2245.50에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대중국 반도체 제재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제재안에는 △대중국 수출 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고대역폭메모리) 추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제조 장비 24종과 소프트웨어 3종에 대한 수출 통제 △136곳의 중국 기업에 대한 첨단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 통제 등 3가지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중신궈지(SMIC)는 2.53% 하락했다. 미국 제재 대상에 추가된 기업들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베팡화촹(나우라), 퉈징커지(파이오테크), 성메이상하이(ACM리서치)가 각각 3.93%, 4.03%, 1.32% 밀렸다.
다만 시장 이목은 여전히 12월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려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연말과 내년 초 주요 투자방향은 12월 개최되는 회의와 회의에서 발표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00% 오른 1만9746.32에 문을 닫았다. SMIC와 화훙반도체는 각각 1.52%, 1.21% 하락했고, 제약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7%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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