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 나왔다…기업 적용 활성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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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4-12-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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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도입하는 데 참조할 수 있는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제로트러스트(Zero Trust)는 정보시스템 등에 대한 접속 요구가 있을 때 네트워크가 이미 침해된 것으로 간주해 보안 수준을 최고로 높인 보안 개념을 일컫는다.

기존의 보안 모델은 네트워크의 내·외부를 구분해 내부자에게 암묵적인 신뢰를 부여하는 '경계 기반' 보안 방식이었다. 하지만 AI·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 활용, 재택·원격 근무의 확산으로 기존 보안 모델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 보안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지난해 7월 과기정통부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의 확산을 촉진하고자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1.0'을 마련해 기본 개념과 원리, 핵심 원칙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가이드라인 1.0에서 제시한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실제 기업환경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실증·시범사업을 진행해 국산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의 확산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에 발표하는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활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미국 등 해외 최신 정책 문서를 참고하고, 도입을 위한 세부 절차와 방법론을 보강하는 등 제로트러스트 보안모델 도입·적용을 희망하는 수요자 관점에서 구성했다. 

또 각 기업이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도입하고자 할 때 현재 수준을 진단·분석하거나 목표를 설정하고 검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구체화된 '성숙도 모델'을 정의했으며, 기업망을 구성하는 핵심요소에 대한 세부 역량과 성숙도 수준별 특징을 설명하고 평가를 위한 체크리스트 제공과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사이버 침해가 갈수록 고도화되고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의 확산으로 기업의 보안 관리 포인트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전환은 시급하다"며 "본 가이드라인이 앞으로 각 산업 분야의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 도입을 위한 구체적 실무 진행의 좋은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의 제로트러스트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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