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데 대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반헌법적 폭거"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 20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말한 계엄의 이유는 헌법이 정한 계엄의 선포 사유가 아니다"라며 "국회는 당장 계엄 해제를 요구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심과 소신에 따라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은 절대 경거망동해서는 안된다"며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군대임을 잊지 말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통령 한 사람의 오판으로 무너질 나라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나라를 지켜낼 것이다. 저는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고 헌정 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현재까지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잠시 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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