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증시는 정상 개장한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로 증시 혼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4일 국내 증시를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 관련 시장 안정 조치를 준비 중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오전 1시 시장담당 임원 대상 제1차 비상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오전 7시 전체 간부를 소집하여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거래소는 "해외 상장된 한국물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일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담화를 통해 선포된 비상계엄령으로 이날 주식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물의 변동성이 증폭된 바 있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계엄령 선포 후 장중 급락한 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계엄 국면 해소로 낙폭을 줄였다.
앞서 정부 경제·금융 당국자들도 회의를 열고 증시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4일 주식 시장을 정상 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불안요인에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가 가동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계엄선포 직후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이 일부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후 금융회사 해외지점 한국물 발행이 원활히 소화되는 등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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