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3일(이하 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의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9480.91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엔비디아는 한국의 계엄령 선포 소식으로 2% 이상 급락했었다. 엔비디아가 한국의 SK하이닉스에서 위탁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한국시간)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한국 국회가 계엄령을 무력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엔비디아는 1.18%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인텔 주가는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은 전거래일보다 6.10%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38% 하락했다. 인텔 이외에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0.96%, 마이크론은 1.31%, 대만의 TSMC는 2.31% 각각 주가가 올랐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 관련주도 일제히 내렸다. 쿠팡은 3.7% 하락했고, 포스코홀딩스는 4.36% 밀렸고 KT는 0.39%, KB금융은 1.67%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구인 건수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job openings) 건수는 774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앞서 9월 미국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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