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급락했던 가상화폐 가격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면서다.
4일 국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56분쯤 비트코인 가격이 6만2200달러(약 8820만원)까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만 해도 9만4000달러(약 1억3000만원)가 넘는 가격에서 거래됐는데 33%가량 급락한 것이다. 다만,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며 이날 오전 8시 10분 업비트 기준 현재로는 24시간 전 대비 0.79% 오른 9만4955달러(약 1억3459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을 회복했다.
통상적으로 국내 거래소의 코인 가격은 해외 거래소보다 높았고, 이를 '김치 프리미엄'(김프)이라고 붙러왔다. 다만,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 가격이 지금은 오히려 해외 거래소보다 낮아 '역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특히 전날 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을 당시 일시적으로 30% 이상 역 프리미엄이 붙었다가 지금은 그 폭을 줄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5861달러 수준으로, 1%가량의 역 프리미엄이 국내 비트코인 가격에 붙어 있다.
한편 국내 시장과 관계 없이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데이비드 푸엘 아크인베스트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신고가 경신 전 숨 고르기를 하고 있으며 강세 사이클은 강력한 반전 시그널이 나올 때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는 강세장 중간 지점으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2만4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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