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결의안 표결로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몰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SIS는 이날 홈페이지에 빅터 차 한국석좌 등이 작성한 문답 형식의 글을 올리고 “4일 새벽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윤 대통령의 국내적 생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령 선포를 뒤집기 위한 국회의 신속한 움직임, 지지율이 10%대인 대통령에 대한 거리 시위 확산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1시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어 국회는 2시간 후인 4일 오전 1시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4시 27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번 혼란을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선전 목적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CSIS는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내 상황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되고 모든 정치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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