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부터 엑스(옛 트위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것에 대해 해시태크 총공'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됐다. '총공'이란 '총공격'의 줄임말로 온라인상에서 주장하는 문구를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거나 같은 게시물을 올림으로써 집단적인 의사 표시를 하는 행동을 뜻한다.
해시태그 내용은 #비상계엄 #서울의봄 #직무정지 #미X새끼 #트라우마 #나라꼬라지 등이다.
총공이 시작된 이후부터 각종 SNS에는 누리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해시태그 총공에 동참하면서 "탄핵의 문이 열렸다 "제일 걱정이 군대 가있는 아들들과 그 아들의 부모님들이다" "이게 나라냐" "지금 80년대가 아니다" "지금이 21세기가 맞냐"등의 글을 올리며 저마다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같은 방식으로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회가 요구한 '계엄 해제안'을 4시 30분에 의결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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