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해외 전문가들 "韓 경제 위협...탄핵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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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2-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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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변동성 겪을 것...미국·일본 등으로 자금 유입

  • "트럼프 2기 대응 안돼...마비 상태 초래할 수도"

  • 반도체주 저가 매수 기회 분석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등 대전 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 소속 100여명이 4일 오전 8시부터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전날 계엄령을 내렸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등 대전 지역 31개 시민사회단체 소속 100여명이 4일 오전 8시부터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전날 계엄령을 내렸던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로 국내 금융 시장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모닝스타 등은 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된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한국 경제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엄령 사태가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삼성,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리서치기업인 TS 롬바르드의 로리 그린은 “국민적 지지 기반이 부족한 윤 대통령은 이전 지도자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규모 시위 후 결국 탄핵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2분기 초에 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한국 자산은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미국, 일본 등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 총괄은 “(계엄령 사태가) 글로벌 시장을 크게 뒤흔들지는 않았지만 미국, 일본, 스위스로의 안전자산 유입을 촉발했다”면서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2기를 앞두고 한국이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캐나다 컨설팅업체 지오폴리티컬비즈니스의 아비슈르 프라카시 설립자는 “한국은 당분간 정치적 불안정의 시기를 겪을 수 있고, 이는 한국 경제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며서 "한국 정치 위기가 지속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협상 등을 비롯해 국내외적으로 한국이 취할 조치와 관련해 여러 난관이나 마비 상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밥 새비지 BNY 시장 전략 및 통찰 부문 책임자는 “한국의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변동성은 지속하고 있으며, 계엄령이 단기간에 끝났음에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입법부)와 대통령(행정부) 사이의 분열로 갈등이 심화하고, 동시에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예상이나 압박이 한국 정부 정책 입안자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매수를 통한 투자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슨 슈 레일리언트 글로벌어드바이저스 창업자는 인공지능(AI) 열풍과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움직임 속에서 반도체주는 여전히 AI 수혜주라면서 "이는 정국 혼란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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