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군용차 막아서는 시민들…외신에 포착된 '서울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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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2-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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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통신 유튜브 라이브
[사진=AP통신 유튜브 라이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진입하려 하는 계엄군 군용차를 시민들이 몸으로 막아서는 모습이 외신 등에 포착됐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날 새벽 AP통신 라이브를 캡처한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국회 인근에서 시민들이 계엄군 군용차를 막아서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시민들은 군용차 창문을 두드리며 "돌아가라", "명령 같은 명령을 들어야지"라며 소리쳤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21세기에 무슨 짓이냐?", "(군인들)막아야 한다", "비상계엄 중단하라"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무장 군인들이 손에 소총을 들고 야간 투시경 등을 착용한 채 국회에 들어서는 장면도 공유됐다.

보좌진 등은 계엄군의 국회 본청 진입을 막기 위해 의자, 책상 등 기물로 바리게이트를 쌓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소화기를 분사하며 "우리 직장은 우리가 지킨다" 소리쳤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4일 새벽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국회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한 4일 새벽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국회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 만에 계엄 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할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됐다.

박 총장은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4일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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