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국회가 이를 무효화하는 의결을 하면서 정치적 긴장감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빠르게 결집하며 대책을 논의하고, 정치권과 노동계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순천에서는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긴급 시국회의를 열어 현 상황의 중대성을 논의했다.
순천 YMCA 김석 사무총장의 격앙된 목소리가 회의 시작의 신호탄이 되었고, 참석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민의 기본 권리가 위협받는 이 상황에서 침묵할 수 없다”며, “우리 모두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한 남성은 “집에 있는 아이들조차 지금의 상황을 미친 상황이라 표현한다”며, 현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어제부터 일상 속 평화는 이미 사라졌다”며,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과 정보 공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국회의에 참석한 노동계 지도부는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의 기본을 훼손한 초유의 사태”라며, “시민들과 노동자가 힘을 합쳐 권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로 단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요 야당들은 긴급 회의를 통해 전국적 집회를 준비 중이며, 민노총은 “대통령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촛불집회, 긴급 시민대화 모임 등이 연이어 열리고 있으며, SNS와 메신저 앱을 통해 시국에 대한 의견과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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