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어 오후 11시엔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가 발표돼 전국이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소집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각종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연히 미리 예언했던 무한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6년 3월 방영된 MBC 예능 '무한도전' 방송분이 올라왔다.
당시 방송에서 멤버들이 "전국의 모든 영화관에서 '무한도전'을 틀자"등 무모한 방법을 제시하자, 방송인 유재석은 "여러분이 얘기하는 건 거의 예능 계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방송인 광희가 "계엄령 있지 않냐"고 말하자 유재석은 "계엄령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광희는 "무섭 '개', 엄하게 '엄'이다. 개엄하게"라고 농담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계'가 아니라 '개'? 개엄하게", "개엄격하다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광희 말처럼 세상을 흉흉하게 만들면 어떠냐"고 동조했다.
정준하가 "해커를 풀어서 전 채널에 '무한도전'만 나오게 하자"고 말하자, 유재석은 "그럴 바에 도로를 차단하고 나들이를 못 가게 하자. 차 키를 다 회수해서 채널은 '무한도전' 하나만 아침부터 저녁에 나오게 하자"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없는 게 없다" "무슨 사건 하나 터지면 무한도전에서 다 이야기 나눴던 것" "무한도전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방송이었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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