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박단 "계엄법에 전공의 처단? 청년들 굴복시키겠다는 윤석열 의지…조속히 물러나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계엄령을 발동하면서 미복귀 전공의들을 처단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은 청년들은 굴복시키려는 의지라고 단언했다.

박 위원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사령부는 포고령을 발표하며 48시간 이내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하겠다고 위협했다.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 계어멉에 따라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상 윤 대통령은 전공의를 반국가세력, 범죄자로 규정했다. 강력한 제재로 청년들을 굴복시키겠다는 그의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업무개시명령이라는 이름으로 전공의를 수차례 위협한 바 있다. 업무개시명령은 금번 계엄령과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헌정 질서 파괴로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에 빠지고 있다. 개혁은커녕 국정 운영 동력마저 상실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본인의 아집을 지키겠다며 의료에만 수조원을 퍼부었다. 계엄으로 환율과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당장이라도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을 정지해 무너진 의료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걱정한다면,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 남았다면, 지금이라도 모든 의료 개악을 중단하고, 조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파업 전공의의 조속한 복귀를 명하자 의료계는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부분이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뒤 6월에 사직서가 수리됐기 때문이다. 이 중 절반가량은 이미 다른 의료 기관에 재취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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