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마존의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트레이니엄2’를 사용해 자사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사전 학습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베누아 뒤팽 애플 기계학습·AI 담당 임원은 이날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이날 시리와 애플맵, 애플뮤직 등 서비스에 AWS를 10년 넘게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은 아마존의 인퍼런시아 칩과 그래비톤 칩을 검색 서비스에 사용해 효율성이 40%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뒤팽은 "우리는 강력한 관계를 갖고 있고, 인프라는 신뢰성 있고 전 세계 우리 고객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은 트레이니엄 칩의 초기 채택 업체이자 베타 테스터였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자사의 주요 생성형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알림 요약, 이메일 재작성 및 새로운 이모티콘 생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올해 초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구글 클라우드의 텐서 프로세서 코어(TPU) 칩을 사용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교육했다고 밝혔다.
CNBC는 “애플의 맞춤형 칩 사용은 더 이상 엔비디아에 높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AI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는 70%가 넘는 시장 점유율로 AI칩 판매를 독점하고 있다”며 “AMD와 같은 기존 칩 산업 경쟁사들도 이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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