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연구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파괴를 획책한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직무정지하고 탄핵하라"고 선언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 긴급 시국선언문에는 약 500여명이 넘는 고려대 교수·연구자가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자 대표로 발언한 허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국방부 장관과 계엄사령관 등 내란에 참여한 일당을 즉각 체포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문을 뗐다. 허 교수는 "윤 대통령의 내란 획책 기도에 분노와 참담함을 느꼈으나 동시에 희망을 봤다"며 "민주헌정질서를 지키고자 달려간 시민들, 국회를 지킨 국회의원을 보면서 그간 수많은 독립 열사, 민주열사의 헌신과 희생이 민주공화국을 굳건하게 만들어왔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긴 밤이었으나 청명한 아침이 왔다"며 "철저한 규명과 엄벌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국가로 거듭나는 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희망하고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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