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5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해 철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는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17차례(실무교섭 14회·본교섭 3회)의 협상을 통해 임금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는 "공사는 노조 측이 요구한 4조 2교대 근무체계 개편과 성과급 지급률 개선, 임금인상, 인력 충원 등을 놓고 교섭에 나서 4조 2교대 체계 개편과 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봤지만, 성과급 지급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과급 문제는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공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조에서 2급 이상 직원의 임금을 올해와 내년 모두 동결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는 해당 직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는 것이고, 공사는 정상적인 조직 경영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특히 올해 임금 교섭권을 넘어서 내년도 임금까지 미리 결정하라는 것은 공사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4일 오전 9시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철도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운영 중이다.
파업으로 인해 평시 인력의 60% 수준인 1만4861명을 운용하고 있고, 이용객이 많은 KTX와 출퇴근 시간 수도권전철을 중심으로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은 △수도권전철 75%(출근시간대 90% 이상) △KTX 67%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 수준이다. 화물열차 평시 대비 22% 수준으로 운행한다.
한 사장은 "노조가 임금 인상을 목적으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려운 만큼 공기업 직원으로서 책임을 되새겨 일터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열차 안전 운행과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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