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참모총장 "핵 군비 경쟁 3기 시작 조짐" 경고...北·中·러 등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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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별 수습기자
입력 2024-12-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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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탄도미사일...글로벌 차원에서도 위협"

토니 라다킨이 지난 3일 카타르 국왕의 런던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AFP
토니 라다킨 영국 참모총이 지난 3일 카타르 국왕의 런던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AFP]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4일(현지시간) “영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동맹으로 인한 ‘무모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라다킨 참모총장은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에서 열린 연례 연설을 통해 "‘핵 군비 경쟁 3기(期)'가 시작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핵 군비 경쟁이 최고조에 달한 냉전 시대를 1기, 냉전 이후 각국의 군비 축소 시기를 2기로 분류하면, 이제 제3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취지다.
 
라다킨 참모총장은 “러시아는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나토(NATO) 국가에 대규모 핵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북한 핵무기 증가와 훈련 등으로 서양을 위협하는 것도 우려했다.
 
올해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500기이고,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1000개 이상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보고했다.

이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협력하지 않는 것도 지적했다.
 
이어 라다킨 총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도발적 행동은 점차 글로벌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영국을 상대로 직접 공격이나 침공을 감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나토 동맹국이 핵 저지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위협이 증가하는 만큼 영국도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 억지력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방위비 지출에 드는 비용보다 안보 불안이나 국지적 충돌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이 더 크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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