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은 새 조약이 공식 발효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러·북 간 교류 동향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가지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불법 군사 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 및 우방국들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 함께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엄중하고 단호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관계를 복원하는 내용을 담아 체결한 새 조약이 전날 공식 발효됐다고 밝혔다.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비준서를 모스크바에서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측에서는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러시아 측에서는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각각 비준서 교환의정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새로운 러·북 조약은 조약 제22조에 따라 비준서가 교환된 전날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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