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 특사로 발탁한 스티븐 위트코프가 지난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위트코프 내정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영구적인 휴전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목표로 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은 바이든이 14개월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이다.
로이터의 소식통은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달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와 만나 “트럼프 취임 후엔 가자지구 안정화 같은 다른 현안으로 나아가기 위해, 취임 전에 가자 전쟁의 휴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카타르 총리와의 회동은 그동안 중재를 중단했던 카타르가 핵심 중재자로 다시 등장한다는 걸 시사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위트코프는 이후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해 데이비드 바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정보기관 국장을 만나 가자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바네아 국장은 이스라엘과 카타르의 회담을 이끈 인물이다.
그러면서 하마스 협상가들이 곧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위한 추가 협상을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에 조만간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 “취임식인 내년 1월 20일 전까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지 않는다면 중동에서 지옥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려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 측은 위트코프 특사의 중동행을 알고 있으며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해결 방안과 유사하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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