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에 따르면, 1인당 월 평균 수신량은 16.34통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2.85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 수치다.
이 중 휴대전화 문자 스팸의 1인당 수신량은 11.59통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2.68통 증가했다. 특히 주식이나 재테크 등 금융, 도박 유형의 스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주식투자 유도 유형의 불법 스팸은 작년 하반기 대비 25.9% 늘었다.
이동통신사별로 보면 1인당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모든 사업자에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 스팸 수신량 역시 소폭 늘었다.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2억1150만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해당 건은 이용자가 KISA에 신고했거나 KISA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스팸 트랩 시스템을 통해 탐지한 건을 합산한 것이다.
신고·탐지된 문자스팸의 발송 경로는 국내의 경우 대량문자 발송서비스가 74.9%로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외에서 발송된 문자스팸의 비율이 2023년 하반기 대비 6.9%p 증가한 23.6%를 차지하면서 점차적으로 국외 발송 문자스팸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스팸 신고·탐지 건은 총 601만 건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22.7% 증가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유형은 통신 가입으로 2023년 하반기 대비 감소(30.5%↓)했으나, 도박(로또 등) 유형은 증가(24.4%↑)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2024년 상반기에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한 문자스팸이 급증한 가운데, 국외에서 발송된 불법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국민의 피해를 야기하는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지난 11월말 발표한 불법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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