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 4일(현지시간) 사상 첫 1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임하며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직접 언급하며 축하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비트코이너(비트코인 소유자) 축하한다"라며 "$100,000!!!"이라고 썼다.
이어 팔로어들이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에 대해 자신에게 감사를 표시한 것에 대한 답변인 듯 "천만에요"(You're welcom)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다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Together, we will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한 달 동안 약 50% 급등하며 10만 달러를 돌파, 10만390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라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당선 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경제 정책을 총괄할 재무부 장관과 상무부 장관 후보자에도 친가상화폐 인사를 내정했다. 특히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장(SEC)에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고 이후 몇 시간 만에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넘어선 후 10만390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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