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우리 경제·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으나, 과거 유사한 정치 상황에서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는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에도 코스피와 경제성장률 등에는 큰 충격이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스피 월평균은 △2016년 10월 2036 △11월 1982 △12월 2022 등의 흐름을 보였다.
이 원장은 "연말 금융권 자금 상황 점검 결과에서 장단기 채권시장, 예수금, 퇴직연금 등에 급격한 쏠림 현상은 없었다"며 "금융회사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니 투자자들도 신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경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금융업권 및 시장·산업계와의 현장 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보험사 최고리스크담당자(CRO) 간담회를 시작으로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10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이달 중순에는 부동산 전문가·건설업계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시장 자금 상황을 점검한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소통을 강화해 금융안정,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업무 추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현재 추진 중인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공매도 제도 개선도 내년 3월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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