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담화문 전문] 우원식 "제2 비상계엄 있을 수 없어…반드시 민주주의 지킬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구동현 기자
입력 2024-12-06 16: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서울 국회 접견실에서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서울 국회 접견실에서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긴급 담화문을 내고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며 "만에 하나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우원식 국회의장 긴급 담화문 전문.

긴급 담화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국민이 지켜온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식민과 전쟁, 분단과 독재라는 근현대사의 비극과 불행을 딛고 선진국에 진입한 힘은 온전히 국민에게서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 역사를 부정한 것이고,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장은 더욱 국민을 믿고 반드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현 사태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용납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12월 3일 밤 확인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 국민이 쌓아온 민주주의의 유산이고 힘입니다.

만에 하나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아낼 것입니다.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입니다.

모든 공직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헌법을 충실하게 수호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군경에 당부합니다.

지난 12월 4일 새벽 군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군은 국민의 군대입니다. 경찰은 국민을 지켜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됩니다.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는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키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 당부드립니다.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