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1000억 달러 규모의 21차 국제개발협회(IDA) 재원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결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부터 6일까지 세계은행(WB)과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호텔에서 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열고 회원국들이 1000억원 규모의 재원보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IDA는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 또는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세계은행 기구다. 이번에 합의된 재원보충금액은 지난 20차 당시 930억 달러를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종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김범석 기재부 제1차관, 악셀 반 트롯센버그 WB 수석 사무총장, 안나 비예르데 사무총장 등 다수의 WB 고위급 인사와 IDA 주요 공여국을 포함한 약 55개국 대표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전날 개회사를 통해 회원국의 적극적인 재원보충 참여를 촉구하며 "IDA 수원국에서 오늘날 ‘성장 슈퍼스타’로 불리는 한국의 발전 경험은 그 자체로 공동 번영이라는 IDA의 비전과 가치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8456억원(6억2000만 달러) 기여를 공약하며 지난달 브라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IDA 기여 45% 확대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기여 확대는 미국(40억 달러, 14%), 일본(27억700만 달러, 13%), 영국(25억2000만 달러, 40%), 중국(15억 달러, 27%), 캐나다(12억 달러, 10%), 이탈리아(7억9000만 달러, 24%) 등 주요국 기여 확대의 동참 유인이 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폐회사를 통해 "한국도 고유한 발전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살기 좋은 지구에서 빈곤 퇴치’라는 IDA의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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