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 진행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오는 7일 예고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본회의 상정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의총에 돌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이날 오전 한동훈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속한 집무 집행 정지를 해야 한다"고 선회하면서 당내 여론이 요동치는 형국이다.
조 의원은 현재까지의 전반적인 의총 분위기를 두고 "'탄핵의 속도가 좀 빠르지 않느냐'는 그런 평가들이 좀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탄핵 반대 당론의 변경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는 그렇게 녹록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은 좀 몇 분 정도 나왔다"면서도 구체적 숫자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개인적인 입장은 국민들을 아프게 하고 고통에 빠뜨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빨리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것이 낫다고 본다"면서도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탄핵 찬반 의견이 좀 나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탄핵을 반대하는 의원들 사이에서 "상대당 후보(이재명)의 사법 리스크, 재판 중에 있는 것까지 고려하자"는 취지의 주장이 나왔다고 했다.
조 의원은 '탄핵 찬성 의원 수가 8명은 되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야만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 부결이 됐을 경우에는 상당한 후폭풍이 있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7일 오후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 192명이 전원 찬성할 경우 여당 측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통과된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에 대해서는 "두 분이 만났을 때는 크게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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