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인수자로 메리츠화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함께 입찰에 나섰던 데일리파트너스가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유일한 인수후보가 됐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오는 9일 메리츠화재를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 관심을 보인 곳은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 두 곳이었다. 그러나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메리츠화재가 유일한 인수 후보가 됐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 후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MG손보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MG손보의 지급여력(K-ICS)비율은 지난해 1분기 82.56%에서 올 2분기 44.42%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선 K-ICS 비율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으로 올리려면 인수비용 외에 수천억원의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해 최소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주당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해야 완주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MG손보의 부실 위험성이 예상보다 크거나 인수가 자사의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안될 경우 인수전에 빠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금융권은 예보와 메리츠화재 간 원만한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매각이 무산돼 MG손보가 청산절차를 밟으면 MG손보와 진행한 고객 계약은 종료되고, 고객은 예금보험 한도인 5000만원 내에서만 보험금을 돌려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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