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탄핵, 국힘에 달려' 조경태는 '반대'로 선회…탄핵 가능성 낮아지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탄핵 반대 입장으로 선회

한동훈, 한덕수와 긴급 회동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가 오늘인 7일 오후 5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서는 가운데 탄핵 가결 가능성이 전날보다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만큼, 윤 대통령의 운명은 국민의힘의 손에 달려 있다.   

이 와중에 친한동훈계(친한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조 의원은 전날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었으나, 이날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이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탄핵안에 반대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뜻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 표결 관련) 당내 여러 의견이 있는데 가결되지 않겠냐”며 “개인적인 생각으론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위해 최선책을 고민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한 대표 뜻을 따르기로 결정했다"며 "조기 퇴진에 대한 로드맵을 빨리 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당내 공개 찬성 가능성을 언급한 중진 중 한 명인 조 의원이 탄핵 반대로 돌아선 만큼, 탄핵 가결 가능성은 전날보다 낮아졌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인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점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탄핵안이 가결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표 후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 한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총리 서울공관에서 긴급 회동에 나서는 등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 대표와 한 총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악화한 민심, 국정수습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망과 관련해 "결과를 예측하는 것보다,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국민의힘에 탄핵안 가결에 함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이)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힘(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하겠지만, 이 과정 자체가 국힘이 얼마나 반국민적이고 반국가적이고, 내란수괴 범죄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사실상 공범이란 점을 역사 속에서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