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비상계엄 사태로 '2선 후퇴' 의사를 밝힌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책임총리에게 내정을 맡기고 외교, 국방에만 전념해 달라"고 촉구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북핵 위협, 트럼프 2기 대책 등 막중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 폐기된 데 대해선 "참으로 다행"이라며 "또다시 헌정 중단을 겪으면 이 나라는 침몰한다.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내각 전면 쇄신과 대통령실 전면 쇄신에 박차를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하신 임기 단축 개헌 추진도 아울러 해달라"며 "선거 주기가 맞지 않아 혼선이 있는 현행 헌법을 개정하여 내후년 지방선거 때 대선도 같이 치를 수 있도록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개헌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당도 합심해 이러한 국가 쇄신에 주력해 주길 바란다"며 "더 이상 사욕을 앞세워 분파 행동을 하면 당원과 국민들이 일어선다. 탄핵을 초래한 근본 원인은 당대표와 대통령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정이 화합해야 국정 동력이 생긴다는 걸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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