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9일 롯데렌탈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의 인수로 사업의 확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롯데그룹은 어피티니에쿼티 파트너스에게 롯데렌탈 보유 지분 56.2%를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주당 7만7000원이며 총 2조8000억원 규모다. 현 주가 대비 약 130%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치다.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는 이미 업계 2위 SK렌터카를 보유 중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시너지 형성 가능성이 반영되며 높은 프리미엄이 제시된 것으로 파악한다"며 "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모두 대기업 집단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사업의 확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전동화 흐름과 카쉐어링 사업은 근본적으로 플랫폼 업체로서의 멀티플을 지향할 수 있게 만들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롯데렌탈은 렌터카 업체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금리 인하 구간에서의 수혜 업체로 부각되고 있다. 이자율 1%포인트 하락시 연평균 약 200억원의 이자 비용 축소가 가능한 구조이다. 최근 금리 인하 기조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한 부분이다.
유 연구원은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며 "신차구매와 중고차 매각, 신규형성 시장인 온라인 기업대소비자간거래(B2C) 등의 시장 지배력이 현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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