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영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오는 13일 자로 퇴임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현재 5대 이사장을 선출 중이다.
양 이사장은 케이메디허브에서 3년 4개월 간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며, 서울‧경기에 집중된 의료기업들에게 재단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먼저, 취임 2달 만에 기존에 사용하던 ‘DGMIF’(Daegu Gyeongbuk Medical Innovation Foundation)라는 CI를 ‘K-MEDI hub’로 변경했다. 직원간담회에서 재단 이름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양 이시장은 새 CI를 결정하고, 직접 디자인까지 주도했다.
의료기업들에게 재단을 알리기 위해 신설한 KOAMEX(코아멕스) 박람회도 성과로 꼽힌다. 지금까지 3회 개최하면서 해마다 규모도 커져 한강 이남 최대 규모 의료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양 이사장은 직접 기업을 섭외하고 강연프로그램까지 짜며 공을 들였다.
기업에 대한 섬세한 지원도 있다. 판로개척에 관심 많은 의료기업들을 위해 메디카(독일)·아랍헬스(두바이) 등 국제박람회에 참가할 국내기업들을 선정하고, 참가비를 지원하며 공동관을 운영했다.
직원 복지도 챙겼다. 직원들이 성과를 내야 기업에 연구개발(R&D)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과를 독려하기 위해 연구수당 상한제 폐지, 기술서비스 인센티브 도입, 기술이전 발명자보상금 상향, 유연근무제 확대 등을 추진했다.
양 이사장 부임 전 재단의 R&D 및 기술서비스 등 총 수익은 210억원였다. 하지만 취임 이후 2022년 총 수익이 260억원대로 늘었다. 올해는 270억원대를 기대하고 있다.
양진영 이사장은 “의료기업들이 케이메디허브를 많이 활용하도록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며 “R&D 예산이 줄어들어 올해 초부터 비상상황을 선포했는데, 전 직원이 협심한 덕에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떠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3년이라는 시간 때문에 급하게 업무를 몰아붙였는데도 잘 따라와 준 직원들에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케이메디허브가 되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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