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연말 대비 택시 1000대를 추가 공급하고, 심야 전용 시내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시는 9일 이번 달부터 이 같은 연말 택시·버스 공급 확대 계획을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각종 행사·모임 등이 잦아지는 연말을 맞아 시민 이동 편의를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강남·종로 등 심야 승차수요가 많은 4개 지역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하고, 택시 업계·플랫폼사와 협력해 승객과 택시를 매칭한다.
개인택시업계는 택시 수요가 집중되는 목·금요일에 심야 운행을 독려한다. 법인택시업계에서는 근무조 편성 시 야간 근무조에 우선 배치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택시 플랫폼사에서는 심야 운행 독려,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공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우버 택시 △온다 택시 △타다 택시 △아이엠택시 등이 참여한다.
시는 최근 택시 운행 대수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 경기 침체 등으로 이른 시간에 귀가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택시 수요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 달간 서울 택시 운행 대수는 일평균 4만5736대였다. 지난해 심야시간대 택시 영업건수는 11월 4만5756건에서 12월 4만9780건으로 약 8.8% 증가했다. 시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노선버스 막차 시간도 연장한다.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하고 서울 시내 11개 주요 지점 버스 막차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심야전용 시내버스 ‘올빼미버스’ 운행도 늘린다.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화요일부터 토요일에 올빼미버스 28대를 증차해 총 167대를 운행한다.
시는 승차거부·부당요금·자가용 승용차 불법유상운송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단속에 나선다. 오는 27일까지 오후 3시부터~익일 1시 명동·강남·홍대 등 택시 이용이 많은 19개소에서 시는 순찰과 단속을 벌인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택시나 막차 이용이 늘어나는 연말 심야에 귀가하는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운수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더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