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에게 "한국 자유 민주주의 회복력과 견고하게 지속해 온 법치주의를 토대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며 "양측은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유지·강화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골드버그 대사의 조 장관 접견 소식을 전했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도 소셜미디어에 조 장관과 "현재 한국 상황을 논의했으며 우리는 동맹이 철통 같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골드버그 대사의 만남은 지난 5일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조 장관은 비상계엄 발표 후 상황을 설명했고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 미국의 철통 같은 대한 방위공약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실국장회의에서 "외교에 한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와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신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챙겨야 할 정책 과제와 상호 정책 조율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며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우리 모두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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