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주한미국대사 접견…한·미동맹 굳건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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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12-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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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북핵 고위급 협의 개최…"북한 도발 및 비핵화 논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한 가운데 양측은 한국 국내 정치적 상황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에게 "한국 자유 민주주의 회복력과 견고하게 지속해 온 법치주의를 토대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며 "양측은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유지·강화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골드버그 대사의 조 장관 접견 소식을 전했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도 소셜미디어에 조 장관과 "현재 한국 상황을 논의했으며 우리는 동맹이 철통 같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골드버그 대사의 만남은 지난 5일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조 장관은 비상계엄 발표 후 상황을 설명했고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 미국의 철통 같은 대한 방위공약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제 외교무대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4~5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이 하루 전날 전격 취소된 데 이어 이번 주 한국 방문이 추진됐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 일정도 최근 무기한 보류됐다. 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내년 1월 방한 계획을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실국장회의에서 "외교에 한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한·미 동맹이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와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신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챙겨야 할 정책 과제와 상호 정책 조율을 위한 준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며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우리 모두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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