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9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푸틴이 아사드와 그의 가족의 망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아직 두 사람이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사드는 반정부군이 다마스쿠스에 들어오기 직전인 8일 아침 다마스쿠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축출된 몇몇 세계 지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왔다.
러시아는 시리아 서부 해안에 러시아군 해군 기지를 두고 있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고, 2011년 내전이 시작된 후에 아사드 정권을 지키러 2015년 무력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페스코프는 이 해군기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묻는 말에 “아직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것은 시리아에서 집권하게 될 누구와도 논의할 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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