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지만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에 비해서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 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게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F4 회의는 지난 3일 계엄령 발령 직후 7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최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 대응여력을 충분하다"며 "최근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분야만큼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어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주식시장의 경우 기관투자자 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책임있는 역할을 지속하고 개인투자자도 보다 차분한 시각을 갖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 주한 일본대사 면담, 금융상황점검회의, 은행권 간담회 등 현재 경제 상황과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대 신용평가사 컨퍼런스콜, 주한 중국대사대리 면담, 은행 국제금융담당임원 간담회, 국내 외국계은행 간담회, 국제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