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엔비디아 악재·인플레이션 지표 대기 속 3대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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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4-12-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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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반독점 조사 소식에 엔비디아 2.55% 급락

뉴욕증권거래소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9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중국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2% 넘게 급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기술기업들의 부진과 투자자들이 이번 주에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간 영향으로 관측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0.59포인트(0.54%) 하락한 4만4401.93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42포인트(0.61%) 내린 6052.8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3.08포인트(0.62%) 밀린 1만9736.69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4일 4만50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6일 수립한 사상 최고 마감 기록에서 뒷걸음쳤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55% 급락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반독점법 등 위반 혐의로 엔비디아 조사에 착수하면서 주가가 내렸다.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한 혐의가 발견돼 조사에 들어갔다. 중국은 자국에서 사업하는 대형 외국 기업이 국제적 인수합병을 추진할 경우 승인 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2020년 엔비디아가 멜라녹스를 69억달러에 인수하는 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AMD는 5.57%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결과다. 인텔은 0.53% 내렸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1.65%, 아마존은 0.41% 떨어졌다.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곤혹을 치른 서버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나스닥 당국이 연례 보고서 제출 시한을 내년 2월 25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으나 주가는 0.52%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장중에 247.24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61% 오른 246.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올해 21번째 최고 기록이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구성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55%)·애플·구글 모기업 알파벳(0.49%)·테슬라(0.15%)는 오르고 엔비디아·아마존·페이스북 모기업 메타(1.64%)는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0.15%, 리비안은 11.15%, 루시드는 10.87%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니콜라는 6.21% 급락했다. 이날 테슬라는 엔비디아 발 악재로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막판 반등에 성공, 소폭이나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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