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날 급등 후 숨고르기…1430원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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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4-12-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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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원 내린 1430.9원 출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환율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환율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430원대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1420원대로 내려왔다. 전날 20원 넘게 치솟던 환율은 이날 하락 개장했지만 개장가 기준으로는 2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2분 기준 142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1원 내린 1430.9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기준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32원 대까지 고점을 높인 뒤 하락해 1420원 후반대에서 머물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 불안감이 지속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갈등으로 원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이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개최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세계 9위 수준의 4154억 달러 규모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금융자산 9778억 달러 등을 감안할 때 정부·한국은행의 시장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며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는 시장 심리 반전을 거둘 수 있을 만큼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안화는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에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계속되는 정국 불안이 원화 표시 자산 선호도를 낮추면서 1430원 중심의 등락을 전망한다"며 "일련의 사태는 외국인 투자심리 약화를 불러 일으키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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