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한 483만5000대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1위는 테슬라로, 주력 차종인 모델Y와 모델3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92만4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폭스바겐그룹은 유럽이 주 타깃인 전기차 ID.3·4·5의 역성장으로 1.3% 줄어든 61만1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4.4% 감소한 45만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EV9의 글로벌 판매가 늘었다.
지역별 등록 대수는 유럽(250만2000대), 북미(147만1000대), 중국 제외 아시아(63만7000대) 등의 순이었다.
유럽은 0.9% 감소했지만, 여전히 중국 제외 시장에서 50% 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고, 북미와 중국 제외 아시아 지역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8.4%, 15.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중국 지리그룹은 볼보의 호조로, BYD(비야디)는 동남아 선전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며 "북미와 유럽에서 탄소 규제 완화, IRA 폐지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각국 정세에 맞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