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증시 주요 지수가 2%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기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2.13% 오르며 4000선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1.56%, 2.42% 상승하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촹예반지수는 3% 가까이 뛰는 중이다.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영향이다. 앞서 전날 중국공산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기조로 개혁 심화와 개방 확대, 내수 확대, 과학기술 혁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내수 촉진을 강조하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이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4년 만에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당히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채택했다 2010년 말 '신중'으로 전환한 바 있다.
전날 홍콩 증시 마감 전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항셍지수는 3%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이날도 1%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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